공지사항
- 전체 2016학년도 법학적성시험 전문가 총평_논술 2015.08.26 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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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LEET 논술 총평
하성우 - 메가로스쿨 논술, 구술전임
2015년 8월 23일 시행된 2016학년도 대비 제8회 LEET 논술은 논술을 충실히 공부한 학생이라면 시간 내에 작성 가능한 수준의 문제들로 구성되었다.
참고로 LEET 논술의 유형은 크게 요약·비교형, 논증평가형, 종합완성형 등으로 구성되는데 제1회부터 제6회까지 실시된 시험의 경우 제1번 논제는 항상 요약·비교형과 논증평가형으로 구성되었고, 제2번 논제는 종합완성형 논술을 일관되게 고수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었다.
제1회 기출
논제1
요약․ 비교형
400~500자(20점)
자연과학
인지과학 메커니즘
논제2
논증평가형
600~800자(30점)
인문과학
바람직한 학문의 자세
논제3
종합완성형
1300~1500자(50점)
사회과학
인도적 개입
제2회 기출
논제1
요약․ 비교형
600~800(40점)
사회과학
도덕의 법적 강제
논제2
종합완성형
1300~1500자(60점)
사회과학
인권침해에 대한 책임
제3회 기출
논제1
논증평가형
600~800(40점)
사회과학
정치와 폭력
논제2
종합완성형
1300~1500자(60점)
사회과학
법관의 양심
제4회 기출
논제1
요약․ 비교형
300~400(15점)
인문과학
사회과학
민회의 결정
논증평가형(연설문)
700~800자(30점)
논제2
종합완성형
1300~1500자(55점)
사회과학
도시개발정책
제5회 기출
논제1
논증평가형(토론문)
900~1100(40점)
인문과학
사회과학
행복한 삶의 조건
논제2
종합완성형
1300~1500자(60점)
사회과학
민주주의와 인권의 관계
제6회 기출
논제1
논증평가형(변론문)
900~1200자(40점)
사회과학
무죄변론
논제2
종합완성형
1300~1600자(60점)
사회과학
법의 지배
제7회 기출
논제1
쁘띠 종합완성형
900~1200자(40점)
사회과학
법규범의 정당성
논제2
종합완성형
1300~1600자(60점)
사회과학
법률의 해석방법
제8회 기출
논제1
논증평가형(반박문)
900~1200자(40점)
사회과학
지적재산권의 보호
논제2
종합완성형
1300~1600자(60점)
사회과학
사회정의(평등론)
LEET 논술 기출 문제
한편, 작년 실시되었던 제7회 LEET 논술의 경우 제1번 논제에서 1000자 내외의 종합완성형(쁘띠 종합완성형)이 출제되었고, 제2번 논제 역시 종합완성형을 출제하여 두 논제 모두 종합완성형으로 구성된 바 있다.
하지만, 제8회 LEET 논술의 경우 제1번 논제는 논증평가형이 제2번 논제는 종합완성형이 출제되어 기존의 출제 유형으로 회귀하였다고 볼 수 있다.
요약형논술이 글쓴이의 주장과 근거를 얼마나 압축적으로 서술할 수 있는가를 묻는 것이라면 비교형논술은 다수의 제시문을 얼마나 잘 대비하여 서술할 수 있는지 평가하려는 의도 가진다. 그리고 논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논증평가형은 제시문의 근거를 활용하여 다른 제시문의 근거를 비판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종합완성형은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형식을 말하는 데 이를 위해서는 요약과 비교 그리고 논증평가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어야 하므로 버라이어티한 논술형식이라 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해 본다면 제8회 LEET 논술은 법조인의 자질인 독해력과 논증력 그리고 구성력 표현력 등의 총괄적인 평가를 시도한 출제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제8회 LEET 논술 논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두 논제 모두 사회과학에서 출제되었고 제시문의 난이도가 크게 높지는 않았다. 하지만 두 논제 모두 그 근저에 인문학적 통찰력이 전제되어 있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사회과학은 인문과학을 바탕으로 발전된 것이기 때문이다. 향후 출제될 LEET 논술 역시 이러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자연과학영역의 출제가 제2회 LEET 논술 이후 배제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제1번 논제의 경우 반박문 작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상대방의 근거를 치밀하게 논평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논증평가형 논술이라 할 수 있다. 제4회 LEET 논술에서는 연설문이 출제되었으며, 제5회 LEET 논술에서는 토론문이 출제되었고, 제6회 LEET 논술에서는 변론문이 출제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논증평가형 논술의 변형 문제라 할 수 있으며 제8회 LEET 논술 제1번 논제 역시 이러한 논증평가형 논술의 출제 원칙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일반적인 논증평가형이 상대방의 발언에서 그 근거를 찾아 치밀한 비판을 통해 주장을 약화시키는 유형임에 반해 이번에 출제된 제1번 논제는 상대방의 입장만을 정리해 놓았다는 점에서 시험을 보는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조금 난처했을 수 있다. 하지만 <보기>를 통해 각각의 견해에 대한 근거를 추론할 수 있게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배경지식 논술이라는 비판을 의식적으로 피한 느낌이 짙은 출제였다.
제2번 논제의 경우는 예상했던 대로 종합완성형이 출제되었다. 다만 제1회와 제5회의 경우 <사례>가 배제되어 출제되었던 반면 제2회~제6회, 제7회의 경우에는 <사례>가 제시된 후 사례에 대한 자기견해를 진술하는 형태로 출제되었다. 이번에 실시된 제8회의 경우는 <사례>가 제시되었다는 점에서 기존에 자주 보아왔던 출제 형식이었다.
또한, 논제에서는 제시문들을 <보기>의 개선안에 각각 적용하도록 요구하고 있는데 이 역시 기존 출제 형식 중 하나였다. 다만, 이런 요구가 있을 경우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부분이 상대적으로 짧아질 수밖에 없어 충실한 논증을 하기가 어려우므로 적용설명 부분의 전략적인 압축이 필요함은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아마도 수험생을 어렵게 한 것은 자신의 생각을 다른 입장들과 비교를 통해 도출하라는 논제였을 것이다. 시험을 보면서 이를 생소한 유형이라고 생각했다면 그 구성 방법에 대해 고민이 상당히 컸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종합완성형 논술의 구성 방법으로 공부해 왔던 반-합 구성을 취할 경우 논제의 요구를 충분히 충족할 수 있었다.
향후 LEET 논술에 대한 전망
보통 국가단위에서 출제되는 시험의 경우 5~6년 정도의 시행착오를 통해 출제가 안정화된다고 한다. 제8회 LEET 논술을 통해 LEET 논술의 경우도 이제는 어느 정도 출제 유형이 정착된 듯하다. LEET 논술의 경우 논제의 요구를 맞게 서술해야 한다는 점에서 형식적인 측면에서 문제의 난이도를 조절하기도 하지만 제시문을 통해 내용적 측면의 난이도를 조절하기도 한다. LEET 논술에서 출제 유형에 맞게 논술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보다 훌륭한 그릇을 만든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형식적인 면과 함께 독해력과 논증력 그리고 표현력을 통해 내용을 풍요롭게 채운다면 더할 나위 없는 논술이라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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